운무 속을 걷다. 영남알프스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파래소폭포

전날 비도 내렸고 

근래 날씨도 선선하고 깨끗하여

내일은 산행하기 좋은 날이리 하며

하루 연차 내고 산행을 합니다.

그러나 날이 쉬이 개이지 않고 운무가 가득합니다.

맑고 깨끗한 풍경을 못 담은 것은 아쉽지만

운무속을 신선 놀음 하다 내려 온 듯한 기분은 정말 좋았네요.

어쨌던 세상사 뜻대로 되는 일은 잘 없습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야생화도 만났습니다.

그 중 신불산 암릉에서 만난 산부추 사진은

내 맘에 속 드네요.

언양터미널 후문 정류소에서 7시50분 행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에서 내립니다.

운무가 가득하네요. 우산도 안가지고 나왔는데 비가 오면 어쩌나 살짝 걱정됩니다.

낭아초

산행 들머리

달맞이꽃

쉽싸리

등골나물

나무계단 길이 한참 이어집니다.

기름나물

산제비란

등골나물

물레나물 열매

물레나물

마타리

쉽싸리

며느리밥풀꽃

오이풀

곰취?

참취

짚신나물

배내봉 정상

삼각김밥에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기름나물

참취

층층잔대

기름나물

참싸리

???

???

잔대?

참취

며느리밥풀꽃

야생 동물의 흔적

산부추

산박하?

며느리밥풀꽃 군락

달개비

이놈 찍느라 몸을 낮추고 카매라 높이를 꽃에 맞추어 셔터를 누루는 순간

카메라를 받치 손등 아래로 시커먼게 스윽 지나갑니다. 얼마나 깜짝 널랐는지!

뱀과 내 손등과을 거리가 10cm 이내였는데

물려고 했으면 얼마든지 물었을텐데 그냥 귀찮다는 듯 느긋하게 자리를 피해주네요.

까치살모사(칠점사) 또아리 위에서 사진 찍는다고 깝쭉거린듯

달개비

며느리밥풀꽃

원추리

산꿩의다리

미역줄나무

달개비 군락

조밥나물???

산부추

바위채송화

막둥이만 보내면 할 일 다 하네요.

산박하?

며느리밥풀꽃

???

까치수염

돌양지꽃

마타리

모싯대?

드디어 간월산 정상에 섭니다.

가지고 간 포도로 배를 채우고

앉아 있는 바위 주변으로 다람쥐 두마리가 뛰어 다닙니다. 부부인가 봅니다.

포도 몇송이 던저주니 잽싸게 그 쪽으로 달려가는데 먹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산하려고 일어서니 잠시 신불산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뚝갈

마타리

돌양지꽃

산오이풀

규화목

산비장이

층층잔대

술패랭이

간월재

간월재에 휴게소가 새로 생겼네요.

튀김우동(3500원) 하나 사가지고 남은 막걸리랑 같이 먹먹습니다. 좀 더웠지만 맛을 좋네요.

간월재에서 본 신불산

간월재에서 본 간월산

재약산 천황산이 순간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질풀

술패랭이

물레나물

참취

신불산을 오르며 돌아본 간월산

 

자주꿩의다리

 

 

산오이풀

전망대에서 본 신불산 서봉

음악을 틀어 놓고 신선 놀음 중이네요.

노래가 좋던데!

참바위취

반짝이는 눈꽃송이 같네요.

산오이풀

산부추

오늘 찍은 사진 중 가장 맘에 듭니다. 이 놈 만나려고 산에 올랐나봅니다.

돌양지꽃

네귀쓴풀

원추리

좀 정성스럽게 찍을 걸 몸도 되고 시간에도 쫒겨 같은 각으로 두장 찍고 돌아 섰는데 좀 아쉽네요.

네귀쓴풀

돌양지꽃

운무가 계속해서 왔다 갔다 반복합니다.

또 한순간 건너편 천황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드러납니다.

네귀쓴풀

조금 전 만난 까치살모사가 오늘 용이되어 승천하는 날인듯!
용이 될 자격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사람 보는 눈도 있고!

신불산 정상석이 있는 동봉 방향

동봉을 가지 않고 바로 서봉으로 갑니다.

서봉의 암릉을 내려와 돌아봅니다.

뚝갈

산죽길

하산길이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인지 미역줄나무 줄기가 뒤엉켜 엉망이네요.

온몸으로 치고 나오니 팔과 어께 허벅직 칼에 배인듯 따갑고 따끔다끔 찌르네요.

거북바위 앞에서 돌아본 신불산

옛날 무장공비 지휘소가 있었다는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임도를 만나고 파래소폭포로 내려갑니다.

파래소폭포

배내골이 경남에선 가장 깊은 골짜기지 않을까?

전국을 뒤져도 이렇게 깊을 골짝은 몇 안될듯!

17시 30분 차를 탈 계획이었는데 마을에 내려오니 18시 30분이네요.

차 기다리는 시간도 보낼겸 부산식당에서 육개장에 소주 한잔 마십니다.